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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할 수 없으면 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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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9회 작성일 22-04-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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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저의 마지막 직장은 해운대해수욕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부산아쿠아리움'이란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매출의 72%를 책임지는 마케팅 디렉터가 저의 직무였읍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인 2007년도 그해 여름에는 한낮의 해수욕장 관광객이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읍니다.


이 당시 피크시즌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세로줄이 15줄이었읍니다.


가장 피크철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수가 1일 100만명을 넘는 일이 허다했읍니다.


매일 그 장면을 보면서 그 측정수도 수긍할만 했읍니다.


급기야 2008년 8월2일에는 총 9,937개의 파라솔수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읍니다.



그러나, 201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수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읍니다.


파라솔의 세로줄이 피크시즌에도 채 5줄을 넘지 못했읍니다.



반면, 해운대구청의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수 통계는


계속해서 상승을 거듭했읍니다.


이런 상황이 몇년 거듭되다 보니 언론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수 '통계의 조작'이라는 보도가 끊이질 않았읍니다.


이 시점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기업들은


이 통계지표를 이미 전략에 반영하지 않기 시작했읍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보기 ->
http://bitly.kr/rd0U6Q7aoz


결국, 2017년 검토를 거쳐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수 산정방식을 바꾸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읍니다.



또 하나의 개인적인 경험사례가 몇년전에 있었읍니다.


당시 몇달 뒤 중국 모지역에서 의료관광객 유치 로드쇼를 진행하기 위해서


에이전시를 선발하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경쟁PT의 심사를 할 때였읍니다.


제가 서면메디컬스트리트의료관광협의회 사무총장 역할을 할때라


부산시 산하 모기관에서 심사위원의 요청을 받아 참석했읍니다.



부산에서는 다들 몇손가락 안에 드는 MICE업체들이 하는 경쟁PT였기에


흥미진진함을 가지고 참석했읍니다.


그런데, 경쟁PT에 참석하는 업체 어느 누구에게서도 정량적 마케팅목표를


제안받지 못했읍니다.



부산시 기관의 담당자에게도 물었지만 정량적 마케팅목표는 존재하지 않았읍니다.


잘못 측정하거나 측정할 수 없으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고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할 수 없읍니다.



잘못된 측정과 무측정으로 인한 지표평가로


그동안 수많은 마케팅전략들이 잘못 수립되었을 것이고


거기에 투여된 엄청난 비용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확한 측정의 필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가볍지 않읍니다.


정확히 측정해야 평가할 수 있고


그래야 올바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읍니다.


- Powered by 부산마케팅연구소장 곽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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