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프 이거 머야?"
퇴근하고 오면 집 문 앞에 택배 박스들이 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가지고 들어오면서 인사대신에 "이거 머야?"라고 먼저 묻곤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고 중복으로 자주 구매하는 물건에 대한 대답은 대체로 짧습니다.
"아 그거 그거야~"
"아 그거 정기배송이야."
하지만 가격이 조금 나가거나 박스가 크거나 특별한 구매품에 대해선 대답이 길어집니다.
"아 그거 아이가 집에 오래 있으니까 같이 놀려고 산 거야."
"인스타에서 어떤 육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애들 잘 먹는다고 해서 샀어."
"빨래가 하도 안 마르니까 냄새도 나고 뒤에 베란다복잡하고 어디 널어놓을 때도 없고 습하고 말이지.
그런데 메이커 제품은 너무 비싸고 시험 삼아 공동구매를 하길래 할부로 샀어." 등등
이런 식이라면 제가 더 합니다. 사놓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죠.
"화장실에서 음악을 들으려고 방수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샀어."
"아 아이가 작은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니깐 태블릿을 저렴하게 하나 샀지."
"그거 내 용돈으로 산거야~"
샀다고 머라고 하지 않는데 괜히 서로 핑곗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필요해서 샀어."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필요에 의한 결정입니다.
니즈라고 하는 필요하다고 인식해서 유발되는 소비자의 욕구.
시작은 개인의 니즈이지만 결정은 꼭 남에게 인증을 받으려고 합니다.
내 돈으로 내가 산다는데 멀 그리 쩔쩔매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눈탱이는 안 맞았는지 괜찮은 제품을 샀는지 남들에게 자랑할만한지 대해서
혼자 끙끙 않고 타인에게서 확인 받고 싶어 합니다.
고관여 제품일수록 꽤 길고 다양한 구매 여정을 거치게 됩니다.
정보를 모으고 비교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기대기도 하고 리뷰를 엄청나게 찾아보기도 합니다.
결국엔 결정을 합리화할 핑곗거리를 찾는 일입니다.

"핑계 없는 구매 없다."
구매 이후에 누가 물어보거나 혹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도 제품을 산 이유에 대한
핑곗거리를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구매의 타당함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단 말입니다.
가성비, 가심비, 필수품, 추천 등의 단어를 붙인 수많은 핑곗거리들
이제는 아예 씨발비용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질러놓고 오리발을 내밀기도 합니다.
자 이제 우리는 고객에게 핑곗거리를 찾아줘야 합니다.
1. 겁나 좋거나
2. 겁나 싸거나
3. 간지 나거나
4. 인기 있거나
고객이 구매 후 부끄럽지 않는 핑계를 댈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유부남의 게임기 구매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광고 만든 사람은 상줘야 합니다.
제품 자체가 어떤 핑계를 댄다 한들 인정 받기 힘들다는 걸 이미 알고 있죠.
가끔 용서가 안되는 핑계도 있기 마련입니다.
왜 자꾸 내 돈으로 내 물건을 사면서 눈치를 봐야 하는 거냐?
왜냐면 우린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와이프 이거 머야?"
퇴근하고 오면 집 문 앞에 택배 박스들이 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가지고 들어오면서 인사대신에 "이거 머야?"라고 먼저 묻곤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고 중복으로 자주 구매하는 물건에 대한 대답은 대체로 짧습니다.
"아 그거 그거야~"
"아 그거 정기배송이야."
하지만 가격이 조금 나가거나 박스가 크거나 특별한 구매품에 대해선 대답이 길어집니다.
"아 그거 아이가 집에 오래 있으니까 같이 놀려고 산 거야."
"인스타에서 어떤 육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애들 잘 먹는다고 해서 샀어."
"빨래가 하도 안 마르니까 냄새도 나고 뒤에 베란다복잡하고 어디 널어놓을 때도 없고 습하고 말이지.
그런데 메이커 제품은 너무 비싸고 시험 삼아 공동구매를 하길래 할부로 샀어." 등등
이런 식이라면 제가 더 합니다. 사놓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죠.
"화장실에서 음악을 들으려고 방수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샀어."
"아 아이가 작은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니깐 태블릿을 저렴하게 하나 샀지."
"그거 내 용돈으로 산거야~"
샀다고 머라고 하지 않는데 괜히 서로 핑곗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필요해서 샀어."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필요에 의한 결정입니다.
니즈라고 하는 필요하다고 인식해서 유발되는 소비자의 욕구.
시작은 개인의 니즈이지만 결정은 꼭 남에게 인증을 받으려고 합니다.
내 돈으로 내가 산다는데 멀 그리 쩔쩔매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눈탱이는 안 맞았는지 괜찮은 제품을 샀는지 남들에게 자랑할만한지 대해서
혼자 끙끙 않고 타인에게서 확인 받고 싶어 합니다.
고관여 제품일수록 꽤 길고 다양한 구매 여정을 거치게 됩니다.
정보를 모으고 비교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기대기도 하고 리뷰를 엄청나게 찾아보기도 합니다.
결국엔 결정을 합리화할 핑곗거리를 찾는 일입니다.
"핑계 없는 구매 없다."
구매 이후에 누가 물어보거나 혹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도 제품을 산 이유에 대한
핑곗거리를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구매의 타당함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단 말입니다.
가성비, 가심비, 필수품, 추천 등의 단어를 붙인 수많은 핑곗거리들
이제는 아예 씨발비용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질러놓고 오리발을 내밀기도 합니다.
자 이제 우리는 고객에게 핑곗거리를 찾아줘야 합니다.
1. 겁나 좋거나
2. 겁나 싸거나
3. 간지 나거나
4. 인기 있거나
고객이 구매 후 부끄럽지 않는 핑계를 댈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유부남의 게임기 구매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광고 만든 사람은 상줘야 합니다.
제품 자체가 어떤 핑계를 댄다 한들 인정 받기 힘들다는 걸 이미 알고 있죠.
가끔 용서가 안되는 핑계도 있기 마련입니다.
왜 자꾸 내 돈으로 내 물건을 사면서 눈치를 봐야 하는 거냐?
왜냐면 우린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